1114 "이제 고3올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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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혁일원장 댓글 0건 조회 1,353회 작성일 18-11-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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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바른 원장 최혁일입니다.


이번 수능 불수능이었다고 해요. 1교시 언어영역부터 힘들었다고 하는데, 저도 20년 전 언어영역부터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수능 때마다 항상 추웠던 기억이 나는데, 다행히 이번 수능일은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추우면 손도 시리고, 심리적으로 더 위축될 수도 있잖아요.


엊그제 수요일에 진료받은 고2 남학생입니다.


"원장님 내일이 수능인거 아시나요?"

"당연히 알지! 우리 치과에도 이번에 수능 보는 고3학생들이 있어서 잘보라고 응원도 하고 내 나름의 팁도 주고 그랬어."

(팁이란게 별거 없긴 한데, 수능이 가까워지면 수능 시간에 맞춰서 머리가 돌아갈 수 있도록 아침에는 언어, 그 다음엔 수학 이런 식으로 수능 시간표에 맞춰서 공부를 하고, 잠자는 시간도 비슷하게 맞추면 좋지 않을까해서 말했었습니다.)

"저도 이제 1년 밖에 안남았어요."

"그러게 이제 카운트다운 시작했네."

"카운트다운은 400일부터 시작했어요."

"응 그렇지. 나도 1년치 진도표 만들어놓고 공부했던거 생각나네."

(그러면서 제 나름의 노하우인 진도표 막대그래프 얘기를 쏼라쏼라 ㅎㅎ)

"역시 서울대!"

"OO야 너도 공부 잘하잖아." (이 학생 명문 OO고 다니거든요)

"저희 학교에서 저는 신경써주지 않아요."

"에이, 그중에서 버티기만 해도 충분히 좋은 성적일텐데. OO야 혹시 전공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니?"

"공대 생각하고 있어요."

"의대 가는건 어떠냐?"

"점수 맞춰서 낮은 의대 가면 밥벌이나 할까요?"

"사람들이, 의대니 법대니 하는건 돈을 잘벌어서도 있겠지만, 나는 그것보단 배우는 내용 자체가 참 재미있어서 좋은것 같아. 그리고 주변에 도움이 될 일도 많고. 어디 의대를 가든지 제일 중요한건 그 사람의 실력이지, 그리고 실력은 자기 책임이고. 결국은 자기가 얼마나 열심히 하는게 중요한거 같아. 너는 그럼 공대가 좋아서 가는거야?"

"아뇨. 그냥 이과라서 단순히 공대를 생각하고 있어요."

"응. 사실 겪어보질 않았기에 뭐가 나에게 잘 맞는지 알수없는건 당연한 거야. 그런데 막연히 나에게 맞지 않을거야라며 기회를 스스로 막는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해. 솔직히 나도 의료쪽은 나에게 맞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공부해보니 너무 재미있더라." - 물론 약간의 뻥을 포함해서ㅎㅎ 재미없고 힘들고단순히 외우는 부분도 많습니다 -


(이런 저런 얘기~)


고2. 이제 1년 남았네요. 스스로 포기하고 단정짓기 보단 후회할일 없게 1년 열심히 해보아요. 많이 힘들고 지칠때도 있겠지만 끝까지 버티면 승리합니다.

그리고 제 주변엔 마지막 1년 맘잡고 버텨서 잘 된 친구들 많아요^^

by
최혁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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