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3 '부정교합'이라는 단어가 주는 불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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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혁일원장 댓글 0건 조회 1,765회 작성일 18-11-0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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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산동에서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데리고 한 어머니가 오셨습니다.

소아과에서 건강검진 받았는데 '부정교합' 이라고 하여 걱정되어 오신것입니다.


'부정교합'에서 '부정'이라는 부분이 주는 부담감이 상당하지요?

사전적으로 '부정'교합은 '정상'교합이 아닌 모든 교합을 말합니다. 

하지만, 정상교합의 기준은 매우 엄격하기에 현실적으로 인구의 거의 대부분은 부정교합입니다.


모든 부정교합이 꼭 교정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기능적으로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개방교합이나 가위교합 처럼 치아가 정상적인 기능을 거의 못하더라도 사는데에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어진 조건에 잘 적응하여 교합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정'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걸립니다. 특히 자녀에게 '부정교합'이 있다고 하면 부모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것입니다.


토요일에 만난 아이는 아래턱이 다소 발달한 골격성 3급 부정교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았고, 반대교합 등 저작기능에 문제가 되는 부분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 '부정교합'은 맞지만 인구의 대부분은 부정교합이며 이 정도는 '일반적인 범주'안에 들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지금 성장조절교정을 하는 것은 전혀 무의미하며,아이가 자라는 것을 관찰하며 천천히 결정하면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부정'이 아니라 '개성'으로 생각하면 되는 수준이라고 말씀드리자 어머니가 많이 안도하셨습니다.


'관찰'도 중요한 치료 방법 중 하나입니다. '부정'이라는 단어의 어감 때문에 조기에 불필요한 소모를 하는 것은 추천되지 않습니다. '개성'으로 생각해주세요^^


by
최혁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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